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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01.11 아무말 기록 (이라고 쓰고 강아지 자랑이라고 읽는다)

엘리슨.P 2022. 1. 11. 00:50

 

 

 

새해가 바뀌고 벌써 열흘이 흘렀다.

어릴 적에는 해가 바뀌는 것이 그렇게 설레일 수 없었는데

어느덧 어른이 되어 마치 생일이 그러하듯 대수롭지 않고 자연스럽다.

해마다 연초에 건강한 삶을 다짐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썼다면

새해 다짐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무뎌지고 달갑지가 않다. 

그 견고함이 금새 물렁해지는 걸 너무나 잘 알아서 일까ㅎㅎ 

원대한 꿈보다는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걸로도 충분하다고 위로해본다.

 

평범하기, 중간은 가기가 제일 어렵다고 하지 않았던가

자극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 은은하면서도 잔잔한 삶을 살고싶다.

다만 지금보다 나태에서 벗어나 한 걸음, 아니 반걸음이라도

조금씩 내딛어 눈에 보이는 작은 성과를 마주했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자.

이만큼 해왔다고 해냈다고 머지않은 훗날 뿌듯해하는 내 자신을 마주해보자.

 

예전에는 일기를 쓰면 ~해야겠다. ~인 것 같다. ~할 것이다.

미래지향적이고 왜인지 내일의 나에게 미루는 듯한 어조를 사용했었다.

때문에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면 그 다짐은 흐릿해져 없어져버리고 말았다.

 

이제는 ~해보자 ~이다. 등 조금 더 확신의 어조를 사용해보려고 한다.

과연 이 작디작은 변화들이 내 의지와 싸워 어떠한 형태로 보여질지 매우 기대가 된다.

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고 그들과 함께, 또 따로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어보자 -

 

어떠한 해였든 2020년은 내 인생이고 내 자체이다.

내 한 해, 한 해를 아껴주고 책임지고 끌고나가자

 

기록 끝 -

 

 

 

 

 

 번외 ))

 

 

- 나이 : 21.07.09_ 6개월

- 이름 : 후츄츄

- 좋아하는 것 : 딸기, 고구마, 엄마

- 취미 : 온가족 스토킹

- 특기 : 공 물어오기, 장판 뜯어먹기

- 특이사항 : 흰색/베이지/블랙 3색 블랙탄

- 잘하는 거 : 먹는 거. 먹는 거 . 먹는 거